2010.6. 20(일) 15:00
남한산성 수어장대 옆에서 제 1회 남한산성문학제가 열렸다.
성남문인협회와 한국영상문학협회 공동 주관
한국문인협회 김송배회장 인사말
광주문인협회 사무국장의 사회
이연분시인의 시낭송
송연주 - 퍼포먼스 시낭송
가수 조태복
사물놀이
학춤
그리고, 다양한 공연
저도 시낭송(무소유)
관광객들이 지나는 길목이라
남한산성을 오른 일반 시민들의 관람이 많았습니다.
그것도 나름대로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문협과 한국영상문학협의 의욕적인 기획이 돋보인
아주 독특한 느낌이 있는 문학제였습니다.
아마, 이번 행사는
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목적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고한 문학도 대중화를 위해
두터운 옷을 벗고 관광지로 나서는 시대가 되었네요.
이젠 시인도
단지 글쟁이로 한정되지 않고
종합예술가로 탈바꿈을 하고 있나 봅니다.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낭송시>
무소유 / 솔뫼 김성로
길을 걷는 자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항상 처음부터 되물어야 한다
사라진다는 것은 모든 존재의 숙명
점점 좁아지는 길로 걸어가면서도
왜 걷는지 자꾸 되짚어 보아야 한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셨다
무소유, 무소유라
남은 흔적마저 지우고 싶어 하셨다
모두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각자의 해답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친 듯이 달리다가도
멈추어 돌아보는 발자국엔
모든 것이 자신만의 그림자
허공을 나는 새가 발자국을 남기랴?
꽃샘 찬바람은 빈 나뭇가지를 흔들고
후두둑 내리는 봄비
젖은 낙엽 밑에는 푸른 싹들이 솟고 있다
우리 곁에서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경이로움인가?
스님의 한마디가 자꾸만 맴도는 봄날
혼자서 길을 걷는 자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처음부터 다시 되짚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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