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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누군가에게 / 차 한 잔 하실래요?

 

 

 

 

 

 

누군가에게 / 차 한 잔 하실래요? (71)

 

 

                                       시 : 靑蘭왕영분

                                      그림 : 김성로

 

 

파란 하늘 등에 업고 구김살 없는 미소로

다가오는 사람 이였음 합니다.

긍정적인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내일을 이야기하는 건강한 사람 이였음 합니다.

 

따스한 햇살아래 낮은 소리로

반짝이며 흐르는 냇물 같은 그 이었으면 합니다.

소리 없이 아픈 상처 만져주며

함께 눈물 흘려주는 그 이었음 합니다.

 

바닷가 모래밭 흔적처럼

비바람에 쉬이 씻겨 없어지는 추억 같은 그 이었음 합니다.

상흔으로 남아 고통을 안겨주지 않고

가끔씩 떠올리며 씨익 웃을 수 있는 그 이었음 합니다.

 

깊은 산사의 풍경소리 같은 사람

바른 길로 가지 않고 샛길로 빠지려 할 때

암흑 같은 날들 속에서도

한 줄기 섬광 같은 깨우침을 주는 사람 이였음 합니다.

 

나도 그 사람으로 하여

누군가에게 건강한 미소로 이야기 하며

눈물로 아픈 상처 달래주고

생각만으로도 희망을 줄 수 있는

풍경소리 같은 그런 사람 이였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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