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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어머니의 봄 나래/이영균

 

 

 

어머니의 봄 나래

 

 

                시 : 이영균

              그림 : 김성로

 

 

 

 

창밖 아직 묘연한 어머니의 봄

물끄럼한 저 회색 속 아득한 그곳

노랗게 빨갛게

가쁜 숨 몰아쉬고 있을

육십 성상 사무친 망향의 봄

요즘 부쩍 훌훌 털고 사뿐히 날아오르는

노란 나비 꿈을 꾸신단다.

 

꿈속 친정어머니가

비단 금침 덮어주셨다는 구순의 노모

등에 업어 드리는 내 꿈도

노란 미풍 속 마냥 날아가고만 있다

어린 날에 들려주시던 육몽(六夢)의 나라

푸른 물결과 영산홍 붉을

어머니의 고향 황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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