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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평론, 작품감상(review )

[스크랩] 김성로 작가의 인간적인 직관(直觀)에 대하여

 

 

 

 

2014, 4, 23~4, 29까지 열리고 있는 인사동 <아리수갤러리 개관 특별초대 김성로 개인展>을 관람했습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 특별히 "스티브 잡스' 그린 그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세계의 컴퓨터 업계에서 놀라운 혁신을 주도하며 커다란 업적을 남긴 전설적인 IT산업계의 스티브 잡스,

그는 막대하게 벌어들인 돈의 위력에 비굴하지 않았으며 황금이라는 위험한 덫에 걸리지 않은

참으로 순수하고 온유한 인간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존경할만한 매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텐퍼드대학 연설에서 다음과 같은 명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 모든 외형적인 기대들, 자부심,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죽음은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 입니다"

죽음 앞에서 당당했던 스티브 잡스의 매력은 바로 이러한 인간적인 직관直觀입니다

 

김성로 작가는 왜 스티브 잡스를 그렸을까요?

아마도 관람자 가운데는 그 회화적 표현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를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 그림을 한참 바라보면서

김성로 작가의 의식적인 직관과 스티브 잡스의 인간적인 직관이 교감하면서 함께 거부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참으로 인간적인  우주관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김성로 작가가 캔버스에 담으려 했던  회화적인 표현은 아마도 스티브 잡스의 아름다운 직관에 상응하는

김성로 작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인격적인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며 양심이도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직관의 깨달음을 알 수 있어야 좋은 작품을 창작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디 워홀이 화면에 담은바 있는 마르린 먼로, 젝클린,마이클 젝슨, 모택동 같은 인물을 그린 것과는

전연 차원이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직관'을 그림에 표현한 또 다른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에드워드 번 존스>입니다

그가 그린 <코페투아왕과 거지 소녀>라는 그림 ㅡ

하고자 하는 일이면 무엇이던지 마음데로 할 수 있는 절대권력의 상징인 황금왕관을 조용히

그리고 과감하게 내려 놓고

초라한 거지 소녀  앞에서 무릅을 꿇고 앉은 그림입니다

화려한 왕관을 버리고 사랑 앞에 무릅을 꿇은 코페투아왕의 거지 소녀에 대한 아름다운 사랑은

영혼이 자유로운 순수하고 아름다운 인간적인 직관입니다

 

조용히 생각 해 봅니다

진정으로 인간답게 당당하고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은 왕관이나 황금의 위력에 집착하지않는

스티브 잡스처럼 죽음이라는 두려움 앞에서 초라하지 않고 당당하게 감당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인간적인 직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온갖 부정한 생각과 방법으로 황금에 눈이 어두워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비굴한 졸부들 모습을 많이 봅니다

참으로 초라한 인간들입니다

 

아름다운 인간의 직관이라는 철학적 사유를 그림으로 표현한 김성로 작가의 '스티브 잡스'라는 그림에는 

당당한  인간정신에 관한 탐구를 추구하는  작가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그림입니다

그래서 나는 김성로 작가의 그림세계에 집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손소운孫素雲

 

 

                                                                                  

 

   

출처 : 한국영상문학협회
글쓴이 : 손홍국孫洪國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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