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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홍해리(시모음)

눈 내린 아침에

 

 

 

 

 

눈 내린 아침에

 

                    시 : 洪 海 里

                  그림 : 김성로 

 

 

 

마음이 너무 무겁고

몸도 많이 어두웠구나.

이제는

빈 그릇이 되어,

쓸지 않은 눈밭으로

내 안의 지옥을 찾아,

점 하나 찍고

선 하나 그을 밖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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