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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홍해리(시모음)

마취

 

 

 

마취

 

                           시 : 홍해리

                        그림 : 김성로

 

 

여기부터 천릿길

지금부터 천년을

 

홀로

가는 길

 

생 生의 흔적을 지우며

푸른 강물 따라

 

흐르는, 흘러가는

초행길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에 흔들리는

 

마른 꽃대궁

하나.

 

 

-홍해리시집 치매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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