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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스크랩] 2018. 2월


김성로, 나무이야기. 2018

 

나무 이야기 / 김성로

 

잊혀진 나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아무런 생각 없이 숲길에 들어서

숲의 향기로 온몸을 적시고

세상에서 가져 온 지울 수 없는 상처마다

맑은 눈물로 채워야 한다

잊혀진 삶의 의미를

이슬처럼 한 방울 한 방울 다시 채워야 한다.

 


김성로, 비상. 2018


비상(飛上) / 김성로

 

새의 꼬리가 지나치게 화려하면

넓은 창공을 자유롭게 나를 수 없다

명예와 지위로 무장한 사람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자유롭게 나를 수 없다

 

푸르고 아찔한 비상을 위해서는

양파껍질 까듯 알맹이 없는 속을 벗겨야 한다

벗기고 또 벗기어 자신 마져 버린 후

태초의 자아를 인식한 만이

비로소 아무도 가보지 않은 푸른 세계를 볼 수 있다


출처 : 뉴런 현대작가
글쓴이 : 김성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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