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트눈 민현주 초대전
1. 일 시 : 2021.9.1.(수) 부터 9.14(화)까지
2. 장 소 : 강화도 더리미길 24 갤러리아트눈 제 2전시장
민현주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회화부분 대상, 경기미술대전 특선, 서울인사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로 현재 개인전 4회 및 여러 단체전의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림에만 전념하기 위하여 강화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1년째 가족과 떨어져 작업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트눈에서는 이러한 작업 열의에 주목하여 9월 전반기 초대작가로 민현주작가를 선정하여 전시한다.
민현주작가의 작업은 화폭 가득 원으로 채워져 있다. 자세히 보면 사실적인 풍경이 실루엣처럼 은은하게 배경으로 깔려있지만, 작가는 그러한 이미지들을 노끈으로 원을 만들고 그 위에 물감으로 두텁게 덧칠하여 도시적이고 현실적인 풍경들을 애써 감추려 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중년의 여류작가로서 가정을 떠나서 작품에만 몰두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또한 원으로 가득 찬 반복적인 작업은 일반적인 조형 미학과는 떨어져 있어 무언가 새로운 세계를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인고의 흔적과 쌓아 올림. 다시 감추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서 자기 존재의 확인,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구도적인 자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작품 속에서 원의 반복 행위를 통해 욕심을 버리고, 비우고 비워내면서 채움과 비움이 같다는 생각을 한다. 원의 무한반복은 채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우는 것과 같고, 비우는 것은 갖는 것과 같으며 많이 비울수록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어린 시절 늘 혼자의 시간이 길었던 나는 자연스럽게 그림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림의 세계에선 무엇이든 가능하며 만족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가보고 싶은 곳을 여행하고 그리운 얼굴들을 볼 수 있으며 무엇이든 가질 수 있고 누구라도 될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인생이란 것이 직선이 아닌 곡선이며 처음과 나중이, 시작과 끝이 언젠간 만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반대의 낱말들이 궁극적으로는 같은 의미를 가졌다는 결론에 닿으면서 너와 나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같다는 의미의 원을 반복함으로서 표현하고 그리는 것보다 생략하고 비우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안개처럼 모호해 보이지만 삶의 진실을 찾으려는 작가의 몸부림은 물질주의로 물들어 있는 현대인의 초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전시기간 중 관람은 무료이며, 제 1전시장에서는 김성로 작가의 회화 작품과 박정은 작가의 도자기와 도자인형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문의 : 010-3365-1850, 화, 금요일은 정기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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