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22. 12.1부터 2023. 1.30까지
2. 장 소 : 강화도 더리미길 24. 갤러리아트눈 제 1, 2전시장
갤러리아트눈은 연말과 연시인 2022년 12월과 203년 1월의 2 달간 김성로화백의 제 25회 개인전을 갖는다. 김성로는 공주사범대학과 홍익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37년간 중등 미술교사로 근무하면서 꾸준히 미술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2020년 교직을 정년 퇴임한 후 강화도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새로운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융합적 사고의 공간 미학으로 삶의 본질 탐구하는 화엄 세계의 인드라망
김성로화백은 그동안 독자적인 회화언어로 존재의 의미를 고찰하며, 관객들을 철학적 사유의 세계로 인도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불교 화엄사상에 기초한 인드라망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조각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작은 그림조각들이 나열된 그의 화폭은 공간의 조화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심층적으로 풀어낸 화엄 세계다. 특히 그는 ‘나는 누구인가’의 존재 의문에서 느끼는 찰라의 감정과 느낌, 꿈과 추억 등을 형상화해 하나의 주제로 함축하고 있으며 그것을 ‘인드라망’이라 표현하고 있다.
‘인드라망’은 .범어로는 indrajāla이다. 불교의 욕계(欲界)에 속한 천신(天神)들의 왕인 인드라, 즉 제석천이 머무는 궁전 위에 끝없이 펼쳐진 그물이다. 사방으로 끝없는 이 그물의 그물코에는 보배구슬이 달려 있고 어느 한 구슬은 다른 모든 구슬을 비추고 그 구슬은 동시에 다른 모든 구슬에 비춰지고, 나아가 그 구슬에 비춰진 다른 모든 구슬의 영상이 다시 다른 모든 구슬에 거듭 비춰지며 이러한 관계가 끝없이 중중무진으로 펼쳐진다. 이처럼 인드라망의 구슬들이 서로서로 비추어 끝이 없는 것처럼 법계의 일체 현상도 중중무진하게 관계를 맺으며 연기한 것이어서 서로 간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이 세계의 실상을 설명한다.
이렇듯 융합적 예술세계를 구현해낸 화백은 관념적 형식에 매몰돼 본질을 놓치고 있는 관객에게 각자의 존재가치를 탐구하고 보다 내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공간 분할 기법의 독자적 작품 세계
“우리는 장미의 화려함에 주목해왔지만, 시선을 달리한다면 눈에 띄지 않는 야생화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모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치있는 존재로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죠. 저는 작품을 통해서 잊혀진 존재가 주는 행복과 자유의 힘을 함께 느끼고 싶었습니다.” 김화백은 시적 탐구로 존재 이유와 삶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한다. 그는 인간과 더불어 공존하고 있는 대상이자, 외부의 평가 잣대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본연의 색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그림에 투영하고 있다. 이렇게 정사각형 골판지에 탄생한 자연의 형상은 감성을 자극시킨다. 이로써 김화백은 특유의 감성과 조형적 언어를 공간 구도 분할로 표현하는 독자적 작품세계를 완성해냈다.
아름다운 세상, 살며 사랑하며
나의 작업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수많은 그림 조각들이 모자이크 형식으로 맞추어져 있다. 그 이유는 단지 보이는 형상뿐 아니라 여러 가지 느낌과 사유, 꿈이나 추억, 감정 등을 작품에 모두 담고 싶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을 작은 조각에 그린 후 전체를 조합하면 하나의 삶이 되고 한 작품으로서의 생명이 탄생 된다. 세상은 작은 부분들이 서로 연결된 하나이다. 하나의 나무, 하나의 인간, 하나의 꽃, 하나의 풀잎, 하나의 세상……. 그 하나하나가 모여 이루어진 세상은 내부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집합체다. 따라서 나의 그림도 작은 세포들처럼 작은 형상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천태만상이지만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아름답게도 보이고 괴롭고 고통스럽게도 보여진다. 나의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들이 주어진 삶과 환경들을 사랑하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게도 애정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문화예술 활성화에 앞장설 것
김화백은 2021년 강화 더리미마을에 ‘갤러리아트눈’을 설립하고 관객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전업작가로서 작품활동에 전념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작품을 발표하고 싶어도 갤러리 대관료가 부담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작가들에게 무료전시를 지원해왔다. 작가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담아내는 이들에게 용기와 아낌없는 응원을 전하고 싶다는 김화백은 저서로 ‘거울 너머의 너는 누구인가’라는 시화집이 있다.
전시기간 중 관람은 무료이며, 박정은(도예가)의 도자기와 도자인형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문의 : 010-3365-1850, 010-6440-9390, 화요일, 금요일은 정기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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