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희망] 2007
하늘을 나르는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교사도 학생들 만큼 방학을 기다립니다.
사실, 방학이 아니면 그림을 그릴 마음의 여유가 없답니다.
젊을 때는 남 눈치 안보고 시간만 나면 그려댔지만, 중책을 맡다보니 곤란합니다.
기껏해야 떠오르는 발상들을 스케치하는 것이 고작이지요.
그 모든 것을 모아 방학 때 원없이 그립니다.
며칠 남지 않은 방학이
기다려 집니다.
그 동안 모아놓은 스케치가 서랍에 가득 쌓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것들은 그냥 아이디어일 뿐
그 때의 내가 아니니
진짜 그림은 다시
태어납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정말 가슴이 뿌듯 하답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새처럼 자유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