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 북쪽 기슭은 암석들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있어 신비스러운데
찾다보면 이렇게 예쁜꽃들도 숨어 피어있다.
이상한 비석이 있어 호기심을 끄는데
어느 고인이 무엇을 수련(?)했는지 좀 더 위로 올라가니
고인이 수련을 했던 터가 깨끗하게 모셔져 있다.
다른 분의 수련 내용이야 내가 모르지만 훨씬 아래쪽의 묘지를 보니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데
고목 한 그루가 눈동자를 부릅뜨고
네 자신을 똑바로 보라고 꾸짓는다.
자연은 말 없이 계속 피어나고
절벽 틈에서도 악착같이 뿌리를 내리고, 잎을 튀우고
어두운 흙 속에서도 생명이 움튼다.
고봉산에는 삼국시대의 전설이 쌓여있고
증명이라도 하듯 토기파편과 반듯한 육면체의 돌들도 가끔 보이지만
내게는 신비로운 자연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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