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하늘과 땅이 바로 나]. 2000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온 곳을 모르는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말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에 왔으면서 갈 때는 무엇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을 부리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에 모든 걸 안다하네
자기가 자기도 모르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백년도 못사는 그 인생이 천년 살 것처럼 하는 구나
끝없는 걱정을 하노니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 어느 스님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