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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여행,사진,글,기타(trip)

비 그친 뒤의고봉산

오랜 비가 온 후 드디어 그쳤다.

근처에 있는 고봉산으로 올라가

예전에 찍었던 영지버섯을 찾았으나

이미 누가 채취해갔는지 없다.

여기저기 둘러보다 간신히 다른 영지버섯을 찾았다.

 

지난 번에 촬영한 버섯은 이미 다 자랐을 터인데 싶으니 다소 아까웠다.

이 영지버섯은 아직 다 자라지 않아 채취하기엔 부적당하다.

노란 부분은 자라고 있는 부분이다.

 

 

근처에 있는 다른 버섯이다.

위의 버섯은 갓이 다 자랐다. 이제 서서히 갓부분이 두꺼워 지기 시작한다.

아래는 자라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버섯 채취는 포기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바위로 덩둘식물이 손을 뻗고있다.

 

 

습지의 나무 밑둥은 이끼가 끼고 그 위로 덩굴식물이 기어오르고 있었다.

뱀이 옆으로 지나가길래 섬�하여 능선 위로 달려 올라갔다.

 

근처 산사에 들리니 부레옥잠이 꽃을 피웠다.

 

구절초가 가을을 재촉하고 있었다.

 

꽃의 화사함에 이끌려 걸음을 멈추었다.

 

땀이 비오듯 �아지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준비해 간 수건이 다 젖었다.

 

이제 개학 준비를 해야한다.

나의 교사로서의 여름방학이 다 지나갔다.

8월 말 쯤에 교감으로 발령이 날 예정이다.

여유있는 마지막 방학이었다.

 

하산길 산 속에서 바위위에 걸터앉아

제발 부끄러운 교감은 되지말아야 할텐데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질 말아야 할텐데

.............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요구를 내 어찌 다 감당 할꼬.

 

역시 인생은 끝없이

배우면서 살아가는 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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