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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당신을 만나

 

 김성로 [나의 영혼은]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당신을 만나


                                 무중무


무지개보다 곱고

꽃보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당신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알았습니다.


당신을 만나

사랑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았습니다.


무지개 곱고 아름답다하나

쉬이 사라지고 마는 것

꽃이 향기롭다하나

시들면 사라지고 마는 것


배려와 이해로 수용하는

대양보다 넓은 마음에서

당신의 사랑이

꽃향내보다 진하게 풍겨옵니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비단보다 고운 마음에서

폭포수 쏟아져 내리듯

쉼 없이 풍겨오는 것이

당신의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당신과의 만남이

사랑이 충만한

행복의 밀알이었습니다.


당신을 만나

코발트 하늘 아래

푸른 초원을 지나

당신의 사랑에 취해

행복의 숲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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