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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가을속으로

김성로 [ 가을속으로]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가을이...


                  글/ 전   온 (닉: 이파리)


순간, 침묵이 흐른다.

왕성하던 이파리들 氣가 꺾이고

파르라니 떨림이 심장으로 전해지면

가을이 밤을 도와 山河에 내려앉는다.

햇살마저 느린 걸음

찬이슬 털어내며 머뭇거리니

짧은 한나절 세월이 덧없다.


꽃상여 떠나려는가.

萬象이 號哭하는 山河

그 슬픔, 차라리 아름다움에

넋을 빼어 無我境에 들지 않는가.


잊을 수 있는가

이 아픔을

잊을 수 있는가

이 아름다운 슬픔을

가을이

내려앉은 深淵엔 고요한 흥분에 울렁인다

 

 

 

글 출처 : http://cafe.daum.net/ryhn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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