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새야 어디로 날고픈 거니]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새야 어디로 날고픈 거니
심로 한인철
바로 코 앞에
여명이 서있는데
커텐을 드리운 방
새는 오늘도
어둠과 빛 사이 헤메는 구나
즈레 여명 앞에는
밝음만
존재하는 거라고
믿었지만
휘둘러 뒤를 보니 어둡구나
빛과 어둠사이
넌
항상
그렇게
거기에 있었는 걸
어제가 어둠이라면
오늘은 어줍고
내일은 밝도다
새야 새야 나는 새야
어디로 날고픈 게냐
의지는 너 날고픈 길에
어둠의 촛불 같은 거야
꽉 막힌 방에
실낱같은 햇살이 들어온 길을 봐봐
네가 날아갈 유일한 틈새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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