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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새야 어디로 날고픈 거니

김성로 [새야 어디로 날고픈 거니]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새야 어디로 날고픈 거니


              심로 한인철


바로 코 앞에

여명이 서있는데

커텐을 드리운 방

새는 오늘도

어둠과 빛 사이 헤메는 구나


즈레 여명 앞에는

밝음만

존재하는 거라고

믿었지만

휘둘러 뒤를 보니 어둡구나


빛과 어둠사이

항상

그렇게

거기에 있었는 걸


어제가 어둠이라면

오늘은 어줍고

내일은 밝도다

새야 새야 나는 새야

어디로 날고픈 게냐


의지는 너 날고픈 길에

어둠의 촛불 같은 거야

꽉 막힌 방에

실낱같은 햇살이 들어온 길을 봐봐

네가 날아갈 유일한 틈새인거다.

 


글 출처 : http://cafe.daum.net/film200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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