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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저것은

 

 

 김성로 [저 슬픔은]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저것은  / 이서린


자정 넘어 대문 밖 감나무 밭에 가보았다 캄캄한 하늘 배경으로

뒤틀려 낱낱이 빈 가지 뻗어 비장함 사방을 찌르는 저 슬픔은

무엇인가


치명적 매혹으로 사랑에 흔들린 메두사 수만 갈래 너울대는 혓바

닥 밤마다 저주 견딘 그 사랑은 무엇인가


바람이 거칠어도 네 생만큼 거칠겠나 암흑이 깊다 해도 네 저주

만큼 깊겠나 추위가 모질어도 네 목숨만큼이겠나


검은 하늘 저 산에서 노루가 운다

 

 

 

 

                          글 출처 : http://blog.daum.net/lhsj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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