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율리 산속에서 어둑어둑한 산길을 걸어 새벽을 맞는다.
비릿한 산내음이 온몸을 상큼하게 만든다.
일부러 조용한 산책을 위해 홀로 나선 참이다.
숲의 정적을 깨우지 않으려 발자국소리를 죽이며 걸었다.
산 능선에 올라 밝아오는 여명을 보며 몸과 마음을 정결히 가다듬어본다.
아직 산아래 마을은 어둠에 잠겨있다.
멀리 새벽을 깨우는 외침이 들린다.
그대로 아침안개가 산 허리를 두를 때까지 지켜보았다.
자연은 신비롭고 위대하였다. 나도 자연의 일부이다.
내 몸속에서 깨어나는 아침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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