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산사 오르는 길}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관음사 오르는 길 / 友香 강학로
억새꽃 머리 풀어
은빛물결 너울대는
관음사 오르는 길
배시시 미소짓다
얼굴 붉힌 들국화
풀숲에 고즈넉이 피어 섰네
일주문 지나
대웅전 앞마당
불자들은 간 곳 없고
불심만이 갈바람 타고
흐느적거리는 오후
가던 길 멈추어선 낮달은
구름 뒤로 숨어들고
있는 자 허세 앞에
놓고 갈
거적대기 하나 없는 우리 님
허
허
웃다말고
옷고름 바로 하더이다.
(20040108 友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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