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모든 것이 하나]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0
제부도에서 / 이철건
생금빛 햇살 받아 반짝이던 일렁임은
몸 져 누워 서걱이고 있었다
적막한 빈 터에서 싸늘한 바람 불어 와
목선들 삐걱이고
부질없는 것들이 눈발되어 날리는 허공을
갈매기 떼 날아올랐다
알콜로도 풀리지 않는 고통을 움켜 쥔 채
외투 깃 세우며 돌아서는데
어떤 기이한 힘이
웅크린 어깨를 감싸 주었다
마음 속 깊이 젖어들던
슬프도록 찡한 소금기
참으로 오랜만에 따뜻하게 울었다
글 출처 : http://blog.daum.net/rescue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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