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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소박한 이유 하나

김성로 [석류나무와 새]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0

 

 

 

소박한 이유 하나 / 박정연


누군가 만나서 사랑하면서

기쁘다가 슬퍼하다가

세월만 갔다


그렇게 사는 동안에

버리고 감추고 가리우다가

잠시 나를 잊었다


흐르다 멈춘 여울목에서

구르다 깨진 모퉁이에서

살다가 아픈 시간이 멈추어도


이미 지난 시간들

벌써 잊은 모습들

아쉬움도 머뭇거림도 더는 없지만


아름답게 살려는

버리지 않은 욕심 하나가

소박한 나를 거기 있게 해준다

 

 

 

 

 

 

 

글 출처 : http://cafe.daum.net/k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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