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바다새의 귀향]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바다새의 귀향 / 송명호
나 돌아가리다
그리운 그대 곁으로
곁눈 뜨지 않고 뒤도 보지 않고
나 돌아가리다
바람에 떠밀려 가지는 않으리다
모진 세월 겪고 나서야 소중한 보석 알았네
선걸음에 한눈 놓지 않으리다
바람 잘 날 없는 생의 바다를 유영하다
돌부리에 치여도 봤네
눈비도 맞았네 부초 같은 발걸음
질경이 길 억새 풀길 자갈길도
말똥구리 길 동무 하며 나 돌아가리다
새소리 물소리이야 울어 울어도
귀를 막고 눈 가리고 그대만 보리다
청운에 꿈이야 어찌 됐건
서산 중턱 걸린 나는 바다 건너 그대 생각뿐
마음 바쁨에 걸음마 재촉해
바다 건너 산을 넘어 선 많은 세월이였네
눈가에 잔주름 훈장인 듯 몇 개 달고
그리운 그대에게 나 돌아가리다
허깨비 바다에서 노닐다가
오늘에서야 벗어버리고
처음의 근원으로 돌아가리다.
영국신사 같은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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