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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자전거

김성로 [자전거] 45*45cm, 한지위에 수묵. 2007

 

 

자전거 / 이철건


문득 어릴 적 집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교생선생님과 자전거 배우던 생각이 난다.

팔꿈치와 무릎에 철쭉꽃 피던 그 시절이.

놓으세요 놓아도 돼요, 교생선생님.

이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어디든 달릴 수 있어요.

이후로 성장하면서

타이어에 길들을 감으며

젤소미나의 트럼펫 소리도 감으며

달동네 꽃동네의 속울음 같은 바람도 감으며

바닷가 노을도 감으며…

그만큼 나이테도 늘어갔다.

그 감은 것들은 잠들어 있는 생각 속에

흑백영화의 필름처럼 남아 있다.

 

 

 

                                                

                                                 마음이 섬세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잘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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