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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풍경

김성로 [자연과 나]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0

 

 

 

풍경  /  솔뫼 김성로


절벽 위에 소나무 한 그루

무심코 지나가는 나그네여


추운 겨울 옛 추억의

솔바람 소리를 듣는가.


억척스레 바위틈에 뿌리내린

그 의지를 보는가.


절벽과 어우러진 소나무의

멋스러운 자태를 보는가.


쓸모없는 나무라고 혀 치는

목수의 소리를 듣는가.


저녁노을에 검은 실루엣으로

소나무는 어제처럼 말없이 서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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