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이다.
모든 일을 제쳐두고
바다구경을 온 터였다.
(기껏 강화도라.....)
눈 쌓인 개펄이 추운 겨울바람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는 노을지는 바다를 보고 싶어했다.
춥지만
옹동그리면서도
아내는 먼 바다 내음속에서
노을을 보고 있었다.
나도 노을속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쓸쓸한 풍경에서도 아내는 기분이 나쁘지 않은듯 했다.
아쉬운 마음을 접으며 다시 귀가를 해야한다.
저 먼 바다를 향하여 개펄의 물은 흘러야 한다.
거기 외로워하는 작은 섬들이 있는 곳으로
'자연에서 > 여행,사진,글,기타(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 대보름달 (0) | 2008.02.22 |
---|---|
[스크랩] 영혼의 티벳 (0) | 2008.01.28 |
애기봉 (0) | 2008.01.25 |
겨울 그 짧은 여행 (0) | 2008.01.16 |
울산 대왕암 (0) | 2008.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