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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홀로 가는 길

김성로 [홀로 가는 길]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홀로 가는 길  /  동송 김흥식    

      


 

날 세운 초승달 시리게 매달고

시공을 넘어 하늘이 흘러간다


골이 깊어진 상처 아물지 않아도

번뇌의 탈을 벗기어

심해에  찌든 영혼을  씻기운다


난세의 구름 겹겹히

숨막히는 속세의 아픔을 버리고

달빛 흐르는 그곳으로 달려간다


한 알의 생이 터지는 새벽의 목탁소리

심장깊이 박힌 속세의 나무를 뽑아내고


여태 두께를 가늠할 수 없는 긴 침묵 속에

속까지 배인 어둠을 벗겨낸다


이제

속깊은 울음이 갖는 어둠을

따사로운 맑은 영혼으로 바꾸고


우담바라

우담바라 피어나는 길을 간다


                                    (2008.01.31)                               

 

 

 

 

 

                                      프로필 이미지 김흥식시인

  
                                      글 출처 : http://blog.daum.net/nauli2000/102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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