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여름 하오 풍경]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강변 수채화 -금대리 풍광
김춘기
세수 끝낸 가문비나무
안개 숲 참빗질한다
남이섬 씻은 여울
산을 밀며 가는 아침
물살은 마을 풍광도
함께 실어 가고 있다
목 까만 아이들
길 따라 떠난 고샅
검푸른 손 흔드는
속 빈 저 벽오동
바람은 종종걸음으로
나루터에 서성거리고
게으른 해 산허리에
등 기댄 여름 하오
들풀만 시끄러운
복장포분교 너른 운동장
섬 혼자 물밭 일구며
그 소리에 귀 열어도
날마다 당산나무엔
황로 왜가리 날아오르고
몸 날쌘 누치 떼
물수제비뜨며 온다
강변엔 온갖 꽃들이
그걸 보러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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