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솔바람] 70*45cm, 한지위에 아크릴. 1999
[27장/도의로 사귀는 교제에는 인정의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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隱逸林中無榮辱 道義路上無炎凉.
은일림중무영욕 도의로상무염량.
숨어 사는 사람에게는 영예와 오욕도 없고,
도의에 따라 사는 사람에게는 인정의 변화가 없느니라.
[해설]
우리가 느끼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 그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주변으로부터 어떤 평가와 취급을 받고 있느냐에
따라서 좌우됩니다.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관하여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도 기뻐하거나 즐거워 한다면 그 사람은 어느 정도
수양을 쌓은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경우 화부터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으로부터 받는 평가나 처우가 신경쓰이지 않는
경지에 몸을 둘 수 있다면 인생의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세상의 비판에 대하여 마이동풍
(馬耳東風)식으로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신경을 안 써도 괜찮은 것은 어디까지나 뜬소문인 경우이지,
자기 자신의 과오가 있을 경우에는 허심탄회하게 그 비판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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