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새] 60*45cm, 한지위에 아크릴. 1999
[26장/바쁠 때에 본성을 잃지 않으려면 한가할때 정신을 단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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忙處不亂性 須閒處心神養得淸.
망처불란성 수한처심신양득청.
死時不動心 須生時事物看得破.
사시부동심 수생시사물간득파.
바쁠 때, 자기 본성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한가할 때에 심신을 맑게 길러야 하고,
죽을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면 모름지기
살아 있을 때 사물의 참모습을 간파해야 할지니라.
[해설]
평소에 정신수양을 하지 않은 사람은 바빠졌을 때
우왕좌왕 당황하게 마련이며, 평소에 사생관을 제대로
적립하지 못한 사람은 임종이 가까웠을 때 심히 초조해
하며 허둥댄다는 뜻입니다. 헤엄치는 것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를 상상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오는 것이 죽음입니다.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누리는 자나 못 누리는 자나,
지배자나 피지배자나 가릴 것 없이 아주 평등하게
죽음은 찾아옵니다. 이 죽음을 맞이할 때의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이 한평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죽는 연습을 많이 한 사람, 죽어갈 때의 자기
모습을 싫더라도 상상해 가며 살아온 사람, 마지막
한 마디로 무슨 말을 할 것인지를 써 보았다가 지웠다가
해온 사람, 그런 사람은 아마도 죽음을 차분하게 맞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을 반성하며
다스려 왔겠기 때문입니다.
그림출처:김성로 블로그 http://blog.daum.net/ksm416
출처 : 쓸쓸히 채워져 있고 따뜻이 비워진 숲
글쓴이 : 들이끼속의 烏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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