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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평론, 작품감상(review )

달빛의 아름다운 미소

김성로 [ 달이 웃는다]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달빛의 아름다운 미소 / 淸河 장 지현


 


                 무량한 기도 속에 너도 한 점

                 우주로 내게로 다가와 손을 잡고

                 무풍 속에 떠도는 영혼처럼

                 통할 수 없는 언어로 손짓을 한다.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없어

                 궤적의 일직선상에 놓일 때만이

                 만삭의 임산부처럼 작은 우주를

                 가슴 담듯 세상을 향한 기쁨의 미소

                 스스로 발광체로 평등한 은혜를 내린다.


                 고적해야 그 빛이 더 밝은 미소로

                 자연을 품어 안아 미완의 징검다리처럼

                 비우고 덜어내는 슬기로운 지혜

                 생존을 위한 최적으로 발길 맞추는

                 정갈한 마음결 속에 상생의 기운을 돕는다.


                 번개, 파란빛으로 자연을 깨운 뒤

                 비를 내려 깨우듯 어둠에서 시작한

                 운행이 만면의 웃음에서 스스로 덜어

                 그리운 마음을 담듯이 적정을 맞추어

                 튼실하게 자연을 일깨우는 미소

                 인연 있어 만나듯이 아름다운 사랑이어라

 

 

달이 웃는다. <그림 감상>


 화백님은 이 그림을 구상 하면서 깊은 성찰을 한 흔적이 그림 속에 표출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우주는 하나라는 기본적 원천에서 세상을 달을 중심하여 자연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면서도 한 마리의 개. 새 등 여러 웃는 인간의 얼굴을 통하여 달빛의 아름다운 미소를 동일시하여 하나임을 강조한 것 같다. 즉 음 양의 합일의 경지를 점 획 등으로 잘 표현 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삼위일체라는 것을 즉 상생의 기운을 유감없이 표현한 것이리라 생각을 해 본다.

 움직임을 통하여 달빛으로 향하는 즉 형상화를 한 것이다.

 오랜 세월 명상을 통하여 나를 찾고자 수많은 밤을 고요한 경지에서 '나는 무엇을 찾았던가.' 라는 화두는 말하지 않아도 알음알음 찾음에 기쁨과 행복이 교차하는 곳엔 사랑이라는 귀결로 맺혀야 완전한 이룸을 의미하기 때문이리라.

 인간은 모름지기 집중하고 간절한 바람의 기도를 한다면 못 이룸이 없으리라 말하고 싶다.

 인간의 능력이란 무한대이기에 개발하면 하는 만큼 더 이룸을 이루어 정갈하고 청정한 영혼으로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해지기 때문이다.

마음을 절실하게 비우면 그 정갈함이 마음의 얼굴에 막힘없이 환한 표정으로 고요하게 배어나오기에 알 수 있다.

이 깊은 성찰의 그림을 무지한 중생이 평설함을 아주 송구하기 짝이 없으나 이 그림을 감상하고자 하는 자에게 조금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무례함을 무릅쓰며 몇 자 적어 보는 것이다.

 여기 달빛이 웃는 것처럼 이 사회도 하나 되어 덜어낸 마음으로 나눔에 행복을 찾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하여 본다. (청하 장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