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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봄비 속에서

  

 


             

    

 

 

봄비 속에서

 

 

                              시 : 김영주

                               그림 : 김성로

 


토닥토닥 

버들가지 잠 깨우며

내리는 빗소리

 

긴긴 밤 

그대에게 동반하던

수줍은 심장 소리 같아라

 

낮이 밝은데, 우리

그리움이 굳어진 가슴을

풀어헤치고

지난날의 상념들을

씻어 내리자, 아아!

모든 슬픔도 씻어 버리자

 

봄 비가 대지에 스미어

초록의 꿈을 빚듯이, 너와 나

새로 태어나는 두근거림으로

 

사랑하자

사랑하자, 한 번 더

꽃을 피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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