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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시 : 박정연

               그림 : 김성로

 

 

꽃도 한 시절

바라보는 이 없이

한줄기 비라도 들이친다면

순간 져버릴 설움인것을

 

   

     한 때 고운 빛

     달빛에 익은 수줍음

     꽃등불이 눈부셔

     잠시 고개 돌릴 뿐

 

     가라앉은 향기에

     순백의 숨결 고르는

     살그머니 감춘 연심

     뉘라서 감히 무심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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