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강인한(시 모음)

늦은 봄날(강인한)

                             

 

                                

 

 

 

 

늦은 봄날


            시 : 강인한

           그림 : 김성로



간장 항아리 위에

둥근 하늘이 내려오고

매지구름 한 장

떴다가

지나가듯이


어디 아프지는 않은지

가끔은 내 생각도 하는지


늦은 봄날 저녁

머언 그대의 집 유리창에

슬며시 얹히는 놀빛

모닥불로 피었다가

스러지듯이



                                 (2007. 2. 21) <시안> 2007.여름호

 

'그림과 글 > 강인한(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에서 섬으로 / 강인한  (0) 2008.08.27
임진강  (0) 2008.07.02
오후의 실루엣  (0) 2008.05.29
[스크랩] 모든 구름에는 은빛 자락이 있다  (0) 2008.04.23
[스크랩] 지상의 봄(강인한)  (0) 200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