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꿈/조동목

 

 

 

     꿈


          시 : 조동목

         그림 : 김성로


 

4계절이 얼었구나 빈들이구나 그대여

벌판이 황량해도 그대는 거기에 서 있어야한다

불어오는 바람이 비켜가지 않을지라도

머지않아 사방에 봄은 피리니

그대여 그대가 그 자리에 있지 않으면

난 무엇으로 이 땅을 딛디고 있을까

꿈이여 내 목마른 깃발이여

뜨거운 내 숨결로 감아올릴 때까지

거기에 서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