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I)
시 : 박정연
그림 : 김성로
지나간 것들은 다 그립다
한 번 떠나간 사랑과
속절없이 가버린 시절
보고 싶은 얼굴들...
한 여름 무성한 푸르름도
어느 순간 야위어
지난 날 자유로운 풍류가
걸어 온 인생길 살피어 주니
이제 그 화려함을 잃어가는
떨어져 구르는 낙엽의
상처마저도 향기로운
지나간 시간은 다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
추억과 꿈들은 늘 마주하기에
나를 스쳐간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건
아직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 할 이유와
사랑 나눌 여유가 남아있기 때문이겠지
솔뫼 김성로 사이버갤러리 : http://people.artmusee.com/ksm416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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