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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여행,사진,글,기타(trip)

봄날(3월 19일)

3월 19일(목)

안개비가 내리는 봄날

 

 교정의 팥배나무는 앙상한 나목으로 팔을 늘어뜨리고 있으나

가지끝에는 물이 올라 색이 다르다.

 

 생강나무 몽우리가 터져 나오려 하고있다.

 

 

 

 산수유나무

 

 학교 뒷편의 커다란 고추밭에는

마른 고추대궁을 모아 불을 놓는다.

이 밭에는 황새냉이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저 건너 작은 구릉같은 산에는 아까부터 독수리가 맴을 돌며 먹이를 살피고

 

 가지 끝에 부풀어 오른 몽우리

 

 물방울 속에 학교 풍경이 거꾸로 들어있다.

 

 드디어 산수유가 터지고 있다.

 

 나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  

 

크던 작던 저마다

가지 끝 보석이 달려

밝은 빛을 뿜어낸다

 

한 몽우리에 십여 개의 꽃들로 피어나

해살해살 샐쭉샐쭉 까르르르

간지럽게 웃고있다

 

'혹독한 지난 겨울 비쩍 마른 모습이야

아예 기억하지 마시길요. 까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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