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평론, 작품감상(review )

김성로 화백의 '생각하게 하는 그림'/이충렬


BLOG main image
취미가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성로 화백의 '생각하게 하는 그림'
 
그림 이야기 2009/05/12 05:26 이충렬
솔뫼 김성로 화백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는 중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재직하면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기념 초대전을 시작으로 지난 몇년동안 중국에서 활발하게 전시를 해, 우리나라보다는 중국에서 더 알려졌습니다.  올해에도 벌써 두번이나 베이징에서 전시회와 아트페어에 참가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성로 화백을 모릅니다. 미술동네 사람들이 드나드는 사이트에 소개된 그림을 몇번 봤는데, 색상이 밝고 그림의 내용이 삶을 모습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곤해서 소개합니다.

 


 
                김성로 <순례자> 캔버스에 아크릴

화폭 안에 도시와 시골의 풍경이 함께 있으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살며, 때론 기뻐하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며,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가는 삶의 길을, 순례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시 한편을 썼습니다.


별의 순례자 / 솔뫼 김성로

인생이란
걸어가는 것인가 보다

보따리를 가득 채우려들면
무거워서 잘 걷지 못하듯
집착과 욕망이 크면
그 고통이 발목을 잡는 것인지도 모른다

노란 은행나무 아래에서
마른 낙엽이 뒹굴고
붉은 단풍이 더 없이 화려하건만
먼 산은 안개에 가려져 아득하다

인생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인가 보다

오가다 스친 인연들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

별을 찾는 순례자는
지금쯤 어디에서 지친 몸을 쉬고 있을까


 

               김성로 <그리움> 캔버스에 이크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지난 추억에 대한 그리움, 물질적 풍요에 대한 그리움, 정신적 안정에 대한 그리움, 흘러간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  참 많은 그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움은 삶의 일부이고, 그 그리움과 함께 삶의 길을 걸어갑니다...


길 / 솔뫼 김성로


상처받고 피를 흘리며
길 아닌 길을 헤메는 자여
철새도 제 갈 길을 알고
고기도 제 갈 길을 알건만
욕망의 그물에 걸려
어느 깊은 심연 속을 헤메이는가

들꽃도 스스로 꽃을 피우고
흐르는 물도 제 길을 따라
거세지기도 하고 유유하기도 하며
순환의 길을 흐른다

모두에겐 각자의 길이 있으니
이 길만 바르다고 외치지 말라
눈 먼 송사리떼
길을 잃고 헤메인다.


 

김성로 <mandaias> 캔버스에 아크릴


인드라망 / 솔뫼 김성로

그대 고귀한 자여
그대의 고통이나 괴로움은 나의 고통이고 괴로움이다.
그대의 기쁨이나 사랑의 마음은 나의 기쁨이자 사랑이다.
우리는 서로 빛나는 존재이며 서로 연결되어있는 하나이다.
그대의 깊은 사유는 즉시 모든 자에게 연결되어진다.

그대 고귀한 자여
결코 열등감으로 하여 자신을 학대하거나 괴롭히지 말라.
모든 상대적인 것들은 단지 허상일 뿐이다.
그대는 지금 있는 그대로 빛나는 존재인 것이다.

그대 죽음이 이 순간 다가오더라도
결코 허둥대지 않도록 항상 당당하라.


 

                    김성로 <살며 생각하며> 캔버스에 아크릴


살아가면서 생각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하지 않고 엉터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없는 사람'이라고 하는 거겠죠....  그러나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또한 쉽지 않으니,  인간의 머릿속은 그림처럼 복잡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김성로 <모두 함께> 캔버스에 아크릴


옛어른들 말씀 중에 '복 중에 제일 복은 사람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불장군으로 혼자서 갈 수 없는 길이 삶의 길이기에 이런 말을 했고, 화가도 삶의 길은 모두 함께 가는 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성로 <새>

살면서 힘들거나 답답할 때, '새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이 그림의 등장인물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기에, 화폭에 푸른 하늘과 새 몇마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는 게 쉬운 사람 보다, 쉽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그래서 김성로 화백의 그림은 유효합니다.. ^&^

김성로 화백의 홈페이지는 :  http://people.artmusee.com/ksm416  입니다.
 
 
출처 : http://blog.ohmynews.com/arts/24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