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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동해로 가는 길

 7월 22일(수)

장마 사이에도 맑은 날이 있다.

개기일식이 있던 날 동해로 길을 나섰다.

 

 

 더덕동동주의 달콤함에 취해 얼굴이 붉어지도록 마셨다.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장마 틈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멀리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환하다.

 

 

 등대가 보이는 해변에서

 어두워지도록 바다를 바라 보았다.

 

 바다내음은 숨차다.

 

 무엇이든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아름답다.

 저 반짝이는 불빛 속에는 왠지 행복이 가득할 것 같다.

 그것으로 좋다.

 저 현란한 불빛으로 

 외로움이 어둠처럼 묻어난다.

    

 등대 위에 솟은 솟대

 누굴까?

 넓은 바다를 지켜보는 흰 등대 머리위로

 새 두 마리 솟대를 세운 사람

 푸르스름하게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끝 없이 마주보고 있다.

 외로움과 기다림에 지쳐

 솟대로 위안을 삼았나 보다.

 그져 넓은 바다를 지켜보기엔

 너무 쓸쓸했던가 보다.

 

  밤파도는

  현란한 불빛을 지워버리려는듯

  자꾸만 밀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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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목)

 

 평창- 둔내를 거쳐

 횡성의 천태산 휴양림

 

 

 

 처음엔 나뭇가지인줄 알았다.

 취나물인듯 하여 손으로 치우려고 보니

 살아있는 생물이었다. 

 

 

언듯

산삼인줄 알았다.

산삼을 닮은 어린 나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