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과 글/그림과 글(MY WORK)

참 아름다운 세상/김성로

 

                  

 

 

 

참 아름다운 세상


                                    솔뫼 김성로



시인이여

그대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얻어지는 보상은 없다

피와 눈물로 쓰인 노래는

황태덕장의 명태처럼 줄줄이 꿰였다가

아마

푸념이나 실컷 들으며

갈가리 찢어져 사라질 것이다


그대의 노래는

철 지난 바닷가를 찾은 나그네

파도에 떠밀려온 흰 거품 같은 조개껍데기

귀에 대어보고 가슴에 품어보고

맑은 하늘을 쳐다보는 젖은 눈

빈 주머니엔 바닷모래가 가득하고

비어 버린 가슴엔 바닷내음이 가득하다


그래서

참 아름다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