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도 없었다/ 솔뫼 김성로
갑자기 홀로된 시간
모든 것이 차단되고 예고없이 어둠 속에 내동댕이쳐졌다
고독에 익숙한 줄 알았었는데 적막만 흐르는 저녁과 길고 긴 밤은 잠들기엔 너무나 멀다
TV도 없고, 책도 없고, 음악과 그림 그릴 재료도 없다
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공간
홀로 자라는 줄 알았는데 이제야 주변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었음을 느낀다
뛰쳐나가 보아도 철저하게 홀로임을 다시 느끼게 될 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갑자기 가벼워지는 정체성
고독에 숨 막혀 할 때
나는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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