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눈이 많이도 내린 추운 겨울
파주 땅 교하에서 펼친 해맞이 전시 중
가장 이쁜 관람객들
무엇을 느끼는지 자기들끼리 귀속말이다.
교하아트센터에서 건너다 보이는 심학산 능선 너머 노을이 짙어지고 있다.
얼어버린 한강 너머로 보이는 황량한 땅이 북한이다.
얼마나 추울까
춥도 배고프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어느 해 동상 걸리지 않은 적이 없던 강원도 산골
그 시절이 생각난다.
나목 사이로
바람소리가 매섭다.
가슴 한 켠
휭하니 비어버린다.
더 갈 수 없는 임진각까지
달렸다.
전시작품은 모두 포장하여
창고에 첩첩히 쌓아 둔 것이
어제이건만
이제야 2011년 첫 해맞이 개인전이
완전히 끝났다.
가슴에 와락
찬바람이 훝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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