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사를 찾았다.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지었으며 그 뒤 무학대사가 보수하였다고 전한다.
경내에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같은 건물로 연결된 심검당, 무량수각 등의 건물이 있으며, 극락전 앞에 안양루가 서해를 향하고 있다.
극락전은 앞면 3칸·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꾸몄다. 고려시대의 건축 양식을 보이고 있는 건축물이다.
고목 수령으로 볼 때 고려시대에 창건했다는 설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오랜 세월에 바래었는가
단청 없는 누각에 빈 겨울바람 뿐
동자승 조각이 특이하다.
스님, 두 손은 어찌 뒤로 두었는지요?
내겐 숨길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지요.
합장하고 길을 물으니
젊은 스님은 먼 산만 바라본다
노스님은 바위에 올라 넓은 바다만 바라 본다
산신각 뒤의 바위가 범상치 않다.
산의 바위들이 특이하게 서있는 형상의 돌들이 유독 많았다.
아마, 토테미즘으로부터 암자, 사찰로 변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높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마음은
누구를 위함이었을까?
오르는 마음은 절실한데
내려가는 마음은 어떤고?
기원, 근심, 걱정, 욕망,시비.......
500여 년 온갖 사연을 묵묵히 들어왔을 소나무
굵은 몸통에 외팔 하나로도 소망처럼 뻗고 있는데
그 사람들 모두 사라지고 없구나.
서산 부석사에서 내려다보이는 논과 들은
천수만 방조제가 들어서기 전에는 모두 바다였다.
넓은 바다, 들판을 보니
갑자기 더 외로워지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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