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시 / 박종욱
그림 / 김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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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자질거리며 봄을 몰고 조록조록 비가 내렸다 밑둥을 파고들어 푹신하게 젖어 봄을 알리는 색을 만들려 안간힘을 쓴다
허벅지를 뽐내며 멋 부린 치맛자락 다소곳한 여인의 영상은 연두색 이련만 우수를 지나 산들바람은 한기를 몰아 저 건너 봄 빛을 손짓한다
고임 없는 물처럼 닿는대로 흐르는 계곡의 젖무덤 잔설로 사라지는 아쉬움에 환한 웃음인 양 청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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