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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버리기 연습 / 나병춘

 

버리기 연습

 

                                                     시 : 나병춘 

                                                  그림 : 김성로 

 

 

버리고 또 비우면

독가스가 빠져나가고

가벼운 새 날개처럼

병이 모두 날아간다

채우고 또 채우면

가스가 가득 차

폭발 일보 직전이다

몸도 마음도 사랑도 마찬가지

숨을 고르듯 그렇게

버리고 또 비우면

마음도 몸도 벌 나비 된다

주린 영혼도 별처럼 꽃처럼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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