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시 : 손소운
그림 : 김성로
그 곳에 가면, 따스한 봄의 숨결이 살아 있어요
연분홍 꽃, 부드럽고, 감미롭고, 달콤하게 풍기는 향내가 좋아요
관능의 감각으로 내 귀볼과 목을 간지르는 행복함 가득가득 넘쳐요
이맘때쯤 되면 영락없이 눈을 빛내며 새들이 모여요 지지배배,
달큰한 그리움 사랑 노래로 토해내는 새들의 노래 정다워요
어머, 저것 좀 봐요
보랏빛 남자가 꿈을 꾸고 있어요
우리들의 존재를 포옹하는 가운데 남자 있잖아요
그 사내의 가슴에서 금빛 햇살이 분수처럼 터져 나오려 하고 있어요.
어머머 어떡하지요?
금빛 사랑의 햇살이 화산처럼 속수무책으로 터져 나오면
어머 어떡해~
그곳에 가면, 늘 눈에 선연하게 가득가득 넘쳐나는 사랑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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