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성당의 미켈란젤로 - 최후의 심판
훅하고 다가오는 열정 덩어리
다른 그림들과는 달리 온통 나신들이다
근육 투성이의 신체들이 엄청난 기세로 돌진하고 있다
정상적인 비례도 아니고 근육들의 표현엔 남녀의 구별도 없다
회화적이라기보다는 조각적이고 미적감수성에 대해 도전적이다
이것이 미켈란젤로라고 한다
이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라고 한다
빨리 시선을 돌리고 싶은데
강렬한 무엇으로 하여 시선이 떼어지질 않는다
성당 안을 온통 두려움으로 가득 차게 하고 있다
천정에 그려진 젊은 시절의 작품인 천지창조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 도전적인 표현에 당시 많은 비판과 반발을 불러왔음은 너무도 당연하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상식적인 관념에 대한 도전이다
우아하고 성스러운 미적 감각에 대한 파괴적인 혁명이다
당시 이것을 받아들인 교황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인본주의, 인문주의라는 르네상스 문예사조의 영향이라기보다
정치적, 종교적 변혁의 결과물은 아니었을까?
새로운 정신으로 하여 세계적인 명화가 되었으나
부드럽게 다가오는 치유적인 미술작품이라기 보다는
인체 표현에 대한 미켈란젤로의 광적인 집착이 더 드러난다
그리하여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작품이 되었다.
천정 - 천지창조
벽면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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