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200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
파헤쳐진 고대의 폐허 위에 섰다
민족동란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도시처럼
폼페이의 유적이 기이하면서도 신비롭게 다가온다
화산재에 묻혀 그대로 보존된 화석
로마의 사두마차가 구르던 돌바닥의 도로
모자이크로 장식된 벽면과 희미한 벽화의 흔적들
기둥만 남은 폼페이의 언덕 광장에 서니
격렬한 폭발을 일으켰던 베수비오 화산의 실루엣이 보인다
경주 남산의 반쯤 부서진 천년 석불 아래
우연히 주은 기와조각을 쓰다듬었던 것처럼
부서진 벽돌 기둥에 기대어
폼페이의 토기들을 눈으로 쓸어보고 있다.
카를 파블로비치 브률로프(러시아)작 , 폼페이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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