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강인한(시 모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크랩] 지상의 봄(강인한) 지상(地上)의 봄 시 : 강 인 한 그림 : 김 성 로 별이 아름다운 건 걸어야 할 길이 있기 때문이다. 부서지고 망가지는 것들 위에 다시 집을 짓는 이 지상에서 보도 블록 깨어진 틈새로 어린 쑥잎이 돋아나고 언덕배기에 토끼풀은 바람보다 푸르다. 허물어낸 집터에 밤이 내리면 집 없이 떠도는 자의 슬픔.. 더보기 우물 속으로 김성로 [ 달이 웃는다]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2001 우물 속으로 / 강인한 우물 속으로 내려가 보았네 가물고 가문 그 해 여름의 복판에서 삼남의 논밭이 타들어가고 머리칼을 세우던 두려움도 마르고 깊은 우물도 말라가고 있었네 감나무에 땡감이 퍼렇게 멍든 날 썩은 동아줄도 없이 맨발로 내려갔네.. 더보기 봄꿈 김성로 [ 어디로 갔을까]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봄꿈 / 강인한 이 거리에 처음 와 보았으나 언젠가 나 여기 왔었다 조붓한 샛길을 돌아 삐걱이는 마루 소리 꿈결이듯 들리는 곳, 저 건너 金閣寺가 보이는 이 집 마루 끝에 누가 서 있었다 내 이름을 가만히 두 번 부르며 숨던 그 치맛자락 저기 꽃구.. 더보기 건너편의 풍경 김성로 [나는 무엇인가?] 45*45cm, 한지위에 아크릴. 1999 건너편의 풍경 / 강인한 내 눈 높이로 걸려 있는 나지막한 허공 능선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의 생각이 환하다 이 겨울엔 산도 생각이 맑아져 저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로 흐르는구나 고집스레 무성하던 초록의 의상을 가을 한철 다 벗어버리고 메마른 .. 더보기 봄 회상 김성로 [천지에 봄빛이 너무 부신 날]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봄 회상 / 강인한 찻물을 끓이며 생각느니 그리움도 한 스무 해쯤 까맣게 접었다가 다시 꺼내 보면 향 맑은 솔빛으로 내 안에서 우러날거나 멀리서 아주 멀리서 바라보기엔 천지에 봄빛이 너무 부신 날 이마에 손가리갤 얹고 속마음으.. 더보기 모쿠슈라 김성로 [나의 소중한 혈육]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모쿠슈라 / 강인한 어디로 갈까, 가야 하나 붉은 사막을 맨발로 건너가는 달을 보았다 배스킨라빈스의 나이 서른 하나가 너무 늦은 거라면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요 너는 내게 말했다 언제고 그렇다 너무 늦은 건 아니다 죽음이 내일 생각지.. 더보기 산수유꽃 피기 전 김성로 [혼자 눈뜨는 밤] 90*9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8 산수유꽃 피기 전 / 강인한 산수유꽃 피기 전 해야 할 일 못 다한 것이 바람 속에 왜 이제사 생각나는지 아프다 아픔을 견디다 견디다 혼자 눈떠보는 밤이 있다 어떤 나무의 죽은 가지에 새 속잎이 돋는 걸까 아프게 아프게 연초록의 어린 사랑이 피.. 더보기 강인한시인과의 만남 2008. 2. 9 (토) 강인한시인님께서 시인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여 주셨다. 강인한님의 詩는 '하얀조가비', '등불'등의 대중가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사모님이신 김명규님의 수필집 표지에 제 그림을 쓰시겠다고 하여 평소 가까이 지내는 이철건시인님과 이옥선시인님과 함께 모인 자리였다. (좌로부터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