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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글/그림과 시(picture poem)

그리움에 젖어

 

 

 

      김성로 [그리움에 젖어] 7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4

 

 


그리움에 젖어

                          무중무


청머루 다래 익어가고

해맑은 미소 피어나던

산 너머 마을을 향해

고개를 넘어가요.


발밑에 조약돌 구르고

바람에 황토가 이는

고개를 넘어

잊어버린 미소 그리워

산 너머 마을 찾아가요.


백합보다 순수한 삶이 깃든

잊을 수 없는 삶이 그리워

산마루에 앉아

지난 세월을 불러봅니다.


구름이 흩어져 사라지듯

추억에 묻혀버린

그 시절 그리움들

가슴에 하나하나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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