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로 [아직도 수노루에는 노란 꽃다지가 피어있을까] 140*70cm, 한지위에 아크릴. 2000
이곳에서 살리라
무중무
벅적거리는 도시를 떠나
풀한 포기 없는 황야를 지나서
이곳에서 살리라.
메마른 목소리 타고
허황된 소리 오가는 곳 벗어나
이곳에서 살리라.
잔잔한 바람이 불고
새들의 고운 소리 가락에 맞춰
나뭇잎이 손짓하며 춤추는
기슭의 샘터
이곳에서 살리라.
샘터에 앉아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벗하면
참 사랑의 진실이 있고
포근한 마음이 흐르는 곳
이곳에서 살리라.
홀로 앉아 있어도
혼자가 아니기에 외롭지 않은 곳
이곳에서 살리라.
'그림과 글 > 그림과 시(picture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을 향한 기도 (0) | 2007.05.16 |
---|---|
별빛을 머리에 이고 (0) | 2007.05.11 |
이곳에서 살리라2 (0) | 2007.05.10 |
그리움에 젖어 (0) | 2007.05.09 |
바람 같은 인생 (0) | 2007.05.09 |